1. ECFA 란?

ECFA (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 미국에 있는 이 단체에 대해서는 사랑의교회 내에서 짧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동안에 써왔던 글들을 다시 조금씩 인용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CFA는 미국내 교회, 선교단체 등의 비영리 단체가 투명하게 재정을 집행하는지 여부를 인정해주는 단체로서, 가입의사가 있는 교회 등의 내부 규정, 정책, 통제 구조 등을 심사하여 투명한 재정 집행이 이루어지는 곳임을 확인해주는 일을 수행하는 단체입니다.

ECFA의 인정을 받은 교회나 선교단체는 헌금, 후원금을 그 목적에 맞게 투명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곳이라고 안심할 수 있으니, 해당 단체의 이미지 제고 뿐아니라 후원금이 허투루 사용되지 않는 다는 믿음이 있어 후원자들도 늘어나고 궁극적으로는 해당 단체의 사업뿐 아니라 후원대상자들에게까지 그 혜택이  고루 돌아가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ECFA와 같은 단체의 역할에 대해서 지극히 간략화한 설명이니,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보시면 될 것입니다.

 

2. 사랑의교회의 ECFA 언급

(1) 오정현 목사의 입버릇과 같은 언급

오정현 목사는 사적으로는 사랑의교회에 부임하면서 부터 ECFA에 가입할 것이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는 말을 전언으로 들어보긴 했으나, 외부에 최초로 언급된 것은 현 서초센터를 거액을 들여서 지을 것이라는 계획을 듣고 교계 안팎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아래 기사와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기사지요.

오정현 목사“건축비 십일조 사회봉사에 쓰겠다” “예배당 신축은 계획대로 진행”
http://christiantoday.us/sub_read.html?uid=16720§ion=section8
또 그는“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교회 최초로 미국 복음주의교회재정책임위원회(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에 가입할 것”이라면서, 교회 건축비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120억원 규모의 희망펀드를 만들어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한 교회형 미소금융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조는 이후로 계속 이어집니다.

(2) 김주수, 도송준, 강희근 장로의 공지

2013년도 초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에 이은 잇단 재정 의혹에 대하여 교인들의 재정장부 공개 요청이 빗발치자, 재정장부 공개를 거부한 채 총무장로인 도송준, 서기장로인 김주수, 재정장로인 강희근 등 3인의 명의로 교회 공지사항에 해명자료를 게시합니다.

http://info.sarang.org/info/notice.asp?no=7538&page=9&search=&s_string=

위의 교회 공지사항에는 ECFA에 가입하려고 한다는 말을 선두에 제시하면서 교회 회계기준에는 문제 없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도님들의 귀한 헌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 예산 및 회계제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11년 4월에 운영장로회 내에 재정 TFT를 두어 운용시스템의 정비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리고 재정투명성 제고를 위하여 비영리 재단 재정 투명성을 감사하는 국제기관인 ECFA(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 : 복음주의 교회 재정 책임위원회 / 미국 교회 회계감사 인증기관) 가입을 목표로 정하고 다음과 같이 회계기준을 강화해 왔습니다.

또한 이어지는 공지사항 내용을 보면 재정부 신설, 복식부기 체제 도입, SAP ERP 사용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슈들은 이미 언급한 바가 많으니 정관 관련 문제로만 이 이슈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3. 사랑의교회의 ECFA 가입을 둘러싼 문제들

ECFA에서는 회원사가 따라야 할 7대 표준을 정리해 놓고 있습니다. ECFA의 홈페이지(www.ecfa.org)를 참조해서 보시면 되지만, 간략하게는 기윤실에서 소개한 페이지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http://cemk.org/2008/Church/DownLoad/MainRight_1.pdf

ECFA 7대 표준 – 책임있는 청지기의 7대 표준

표준 1 – 정관상 성경적 정체성과 청지기적 재정집행에 대한 명문화 여부
표준 2 – 다수의 이사와 감사위원회의 설치 여부
표준 3 – 외부 감사를 거치고 회계표준에 맞춘 재정보고 작성 여부
표준 4 – 목적에 맞는 재정 사용을 위한 통제장치 여부
표준 5 – 공식 요청시 재정 보고서의 공개 여부
표준 6 – 이해 당사자의 배제 장치, 공정한 복수견적 원칙 등의 적시 여부
표준 7 – 모금에 대한 세부 실행 기준 적용 여부

위의 표준 7가지를 모두 준수해야만 ECFA의 회원이 될 수 있으며, 그 중에는 현재 사랑의교회가 가입하기 어려운 항목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ECFA 표준과 그 밖의 가입조건에 대하여, 그동안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제기 되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다음 것들이었습니다.

(1) ECFA는 미국에 기반을 둔 교회만 가입가능하므로 원천적으로 사랑의교회는 가입할 수 없다. 이에 대해서는 너무나 명백한 가입 불가 사유입니다. 회계 기준이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에 있는 단체가 미국 내 회계기준 심사를 하는 ECFA에 가입한다는 발상도 유치하지만, 이걸 성도에게 믿으라고 하는 것 자체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2) ECFA에서 말하는 재정 투명성(표준5)은 누구에게든지 재정장부를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데 사랑의교회는 그런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이번 정관 이슈와 관련되어 있으니 따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ECFA 가입을 위해서는 최고 연봉을 받는 사람의 연봉(Compensation of Top Leader)을 제공해야 하는데 교회측에서 그럴리가 없다. 오정현 목사가 단연코 최고 연봉을 받고 있겠죠? 사랑의교회가 이걸 ECFA에 공개할까요? 교인들이 알려달라고 해도 숨기고 있는 것을 외국 단체에만 알린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라고 생각하고, 담임목사의 연봉도 원칙적으로 재정장부의 일부이기 때문에 위의 투명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ECFA 재정투명성과 정관 문제

(1)  표준 5 재정투명성 – 재정 보고서 공개 관련

ECFA 표준 5를 살펴보면 재정보고서의 공개여부에 대한 항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 회원이 되기 위한 가입 양식( http://www.ecfa.org/PDF/Offline-Apply-Church.pdf )에 보면 이러한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Are your church’s financial statements (audited, reviewed, or compiled) provided to anyone upon written request?    YES or NO
어느 누구라도 서면으로 요청하는 사람에게 귀 교회의 재정 장부를 제공하는가?   예 / 아니오

우리 교회가 ECFA에 가입하려고 한다는데 여기에 ‘예’ 라고 check 할 수 있을 까요?

(2) 현재 사랑의교회 규정에 반영되어 있는 ECFA 관련 항목

현재 사랑의교회에는 재정 운영 규정(2011. 7. 3. 제정,  2012. 8. 12. 개정)이 있습니다. 해당 규정의 제4조 제4항에 보면 부족하나마 ‘ECFA 지침을 참조’한다는 회계처리에 대한 일반원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제4조(일반원칙) ④ 회계처리는 한국기업회계기준에 따르고 ECFA지침을 참조한다.

‘참조한다’는 말은 구속력이 조금 부족한 문구라고 이해됩니다. 만약에 현재 재정운영규정을 제정하면서 정말로 ECFA 가입의지를 적극적으로 천명하려고 했다면, ECFA의 재정 투명성 또는 이해 당사자의 배제 장치 등의 표준에 해당하는 내용을 정관 또는 규칙에 명시적으로 집어 넣었으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금번 사랑의교회 정관 개정 시안에서는 현 재정운영규정 상의 ECFA 지침을 참조한다는 규정에서 더 진일보한 규정을 명시하지 못하고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 개정 시안에서 재정장부 열람에 관한 조항

개정 시안 1의 제22조(공동의회 결의 사항 및 의결 방법) 제2항 제6호의 내용을 보면, “재정장부 공개 열람 요청에 대한 승인은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한다. 재정장부 공개 열람에 관한 세부사항은 재정운영규정에 정하여 시행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지난 1년동안 재정 투명을 위해 ECFA에 가입하려한다는 친오 장로님들의 기백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했던 말씀대로 2013년도에 이미 ECFA 가입을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라면, 금번 개정안에서 재정 투명관련 사항들은 적어도 ECFA 가입을 위한 정관 개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누구라도 재정장부 열람 요청이 있으면 해당 장부를 제공한다’ 이런 규정 말입니다.

ECFA 가입 신청서의 첨부서류로 교회 정관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재정 불투명을 천명한 정관을 가지고 ECFA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ECFA 가입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을테니, 잘 모르실 거라 생각합니다.

 

4. 맺으며

지난번 재정장부 열람 가처분 사건에서 사랑의교회가 법무법인 로고스를 통해서 밝힌 재정장부에 대한 공식 입장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교인들은 당초 기대와 다르게 헌금이 사용되더라도 기독교 교리상 이를 탓할 권리가 없다. 교회의 헌금 집행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다.”

“교회에 헌금하면 그 이후에 목사가 개인적으로 교회 자금을 착복하더라도, 하나님이 벌을 내리실 일이기 때문에 불경하게 목회자를 의심하지 말고, 교인들은 헌금 관리를 감시할 필요가 없다.”

“교회 재정장부에 대한 열람은 총 교인수의 1/3 이상이 찬성해야 하거나, 교회 헌금액 1/3 이상의 교인들이 요청해야 한다.”

어떤 것이 사랑의교회와 정관개정위원회의 진실된 모습인지 묻고 싶습니다. 재정투명성 확보를 위해 ECFA에 가입하고 누구에게나 재정 공개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재정 장부를 꼭꼭 숨긴채 교인의 절대 다수의 요청이 있어야만 보여주겠다고 버티겠다는 것입니까?

금번 정관 개정안을 주도하신 감사원의 백복수 장로님은 도송준 장로, 김주수 장로, 강희근 장로님과 상의하신 후에 입장을 정리하여 개정안에 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의교회 정관 개정안 시리즈
정관 개정안 시리즈 1 – 오정현 목사가 정관 개정에 개입했나?
정관 개정안 시리즈 2 – 노회 shopping 가능성
정관 개정안 시리즈 3 – 담임목사가 정관 개정에 참여 안했다고요?
정관 개정안 시리즈 4 – 총회 헌법에 있는 내용을 추가 했을 뿐?
정관 개정안 시리즈 5 – 부목사를 언권회원으로?
정관 개정안 시리즈 6 – 담임목사 임면 결의 규정을 왜 삭제했나?
정관 개정안 시리즈 7 - ECFA와 재정 투명에 대한 얘기는 결국은 거짓말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