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위해 황호찬 교수의 논문 및 책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본 글은 이전에 황호찬 교수에 대해서 이전에 썼던 글을 시리즈에 맞게 수정한 글입니다.)

세종대_황호찬교수

 

6. 최고급 교회 건축은 상업주의라고 말한 황호찬 교수

황호찬 교수의 초창기 저서 중에 『돈, 그 끝없는 유혹』(IVP, 1996)이 있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가 ‘회계사는 왜 돈에 약한가’라는 주제를 잡았던 것까지 미루어 보면, 황교수는 돈의 유혹, 돈의 힘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돈 그 끝없는 유혹’이라는 책은 전체적으로 개인의 재물사용에 대해 다루는 책이어서, 교회 공동체에 대한 설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 pp 16-17의 내용을 아래에 인용했습니다. 아래 내용 중에 나오는 가든 그로브 커뮤니티 교회는 우리가 흔히 수정교회로 알고 있는 교회입니다.

— 인용 시작 —
미국에서도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교회로 유명한 가든 그로브 커뮤니티 교회(Garden Grove Community Church)를 담임하는 로버트 슐러(Schuller)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우리 교회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부자들에게 멋있는 인상을 주려 한다. 기존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또한 사회사업가에게 매력적인 인상을 주려고 시도하지도 않는다. 그런 우리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오렌지 카운티의 야외극장에 그대로 지내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다고 상상해 보자.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그랬다면 우리에게는 아직도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만 있을 것이다. 그랬다면 우리는 보다 성공적이고 풍요로우며 관대하고 그들 자신을 기꺼이 이웃과 나누는 사람이 되도록 사람들을 격려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이 아름다운 교회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인용문의 요지는 부자를 대상으로 교회를 운영하려면 교회도 최고급으로 잘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돈을 썼다면 그러한 교회를 지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부자들에게 전도할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즉 내가 잘 살아야 혹은 우리 교회가 부자여야 부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교회가 부자들에게 전도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와 같은 예는 비그리스도인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상업주의적 사고와 너무나 흡사하다. 부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좋은 시설과 좋은 프로그램을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세상에서는 옮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도 과연 그렇게 생각하실까?(참고. 마 25:45-46) 좋은 고객이 누구인지, 좋은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교회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동기, 과정, 결과 중 어느 것을 중히 여기시는지 하는 복잡한 문제는 잠시 접어 두고서라도 말이다. (황호찬, 『돈, 그 끝없는 유혹』(IVP, 1996), pp 16-17)

— 인용 끝 —

이 글에서 황호찬 교수는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쓸 돈을 모아 최고급교회를 지어야 부자들을 위한 사역이 가능하다는 말로 합리화하는 것은 바로 세속의 상업주의적인 사고방식과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황호찬 교수가 총 건축비 3000억이 넘게 들어간 최고급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교인들에게도 상업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할 수 있을까요?

 

7. 교회 재정관리에 문제가 있으면 이의 제기해야 한다는 황호찬 교수

황호찬 교수의 또 다른 책,『돈, 그 유혹으로부터의 자유』(태학사, 2001)에는 컬럼 형식으로 개인과 교회가 ‘돈’과 관련되어 어떠한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황호찬 교수는 ‘교회 경영의 사각지대’라는 섹션에서 마치 사랑의교회 갱신 공동체에 속한 교인인 것처럼 아래와 같은 글을 썼습니다.

왜 한국 교회는 재정관리에 관한 한 그토록 외부에 알리기를 꺼려하며, 집행방식이 낙후되어 있어도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가? 왜 교회는 재정에 관한 제도나 조직,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반 기업들에 비하여 비능률적이어도 괜찮은가? 왜 교회 내에서는 헌금의 사용이나 관리에서 지혜롭게 행하지 않아도 용납이 되는가?

헌금은 담임목사의 돈도 아니오, 당회나 심지어 교인의 돈도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돈인데 왜 우리는 계속해서 교회예산의 수립이나 집행이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가? 그리하여 간혹 문제점을 제기하려 하면 일순간에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으로 치부되어 은혜롭지 못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러나 ‘은혜롭게’라는 말을 오용하지 말라. 방만하고 비계획적이며 비능률적인 즉 지혜롭지 못한 교회재정의 운영과 교회 재정을 은혜롭게 운영해야 한다는 말은 서로 다르다. 오히려 지혜롭게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 운영해야 한다는 말은 서로 다르다. 오히려 지혜롭고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 운영하는 청지기야말로 불충한 종이며 은혜롭지 못한 청지기다. (『돈, 그 유혹으로부터의 자유』(태학사, 2001), pp 258-259)

아니 이랬던 사람이 사랑의교회 감사과정에서 드러난 재정 문제를 감추려고 애를 썼단 말입니까? 이 책 내용과 반대로 행동했다는 것은 혹시 책 제목과 반대로 돈의 유혹에 걸려 넘어간 것은 아닙니까?

 

8. 교회 재정 관리에서 목회자는 거리 유지해야 한다는 황호찬 교수

황호찬 교수가 2011년 기윤실 목회자 윤리 심포지엄에서 목회자와 교회 재정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그 장면의 일부가 CBS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sGZij5m6Zgo

 

<교회와 목회자의 타락은 돈에서부터 시작>

최근 들어 일부 대형교회의 재정문제로 교회 내 분쟁은 물론이고 사회로부터 한국 교회가 지탄을 받고 있는데요, 이처럼 교회가 타락하게 된 중심에는 목회자의 돈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한 기독교 시민단체가 마련한 세미나에서 제기됐습니다. 고석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서울 목동 제자교회와 분당중앙교회. 두 교회 모두 투명하지 못한 교회 재정 사용과 목회자의 과도한 은퇴 사례금 요구 때문에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두 교회 모두 일년 예산이 백억이 넘는 대형교회지만 이 같은 재정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부패하고 타락하게 된 중심에는 늘 성직자와 관련된 돈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이 특정교회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상원 교수 / 기독교윤리연구소 소장. 총신대 신학대학원
“심지어 예배당과 성도들을 묶어서 후임 교역자들에게 팔아넘기는 관행까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재정 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교회재정을 직접 관리하지 못하도록 일정 정도 거리를 두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회계처리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담임목사와는 독립된 교회 재정 감사가 이뤄져야 하며 낭비되는 교회 재정은 없는지 늘 감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황호찬 교수 / 세종대학교 경영대학원
“교회 재정은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 이런 데에서 좀 벗어나서, 교회가 대화의 채널을 늘 열어놨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또 교회 재산도 담임목사 이름이 아니라 교회 이름으로 하는 것도 재정 분쟁을 막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사랑의교회에 대하여 여러 가지 재정관련 이슈들이 드러나고, 특히 담임목사의 재정사용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음에도 황호찬 교수는 여전히 사랑의교회,재정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렇아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계속)

 

* 출철 : 사랑넷 스케쳐 집사 http://cafe.daum.net/pray4sarang/KZeT/66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