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장로 선출, ‘출교’ 갱신위 소송으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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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 재판의 불공정성 인정해 달라”…사랑의교회 “해교회 행위자들 치리할 것”

▲ 사랑의교회가 장로 임직 투표 공고를 냈다. 지난해 1월에 이어 1년 만이다. 이 과정은 갱신위 소속 장로들이 노회 재판에서 제명된 후 진행됐다. 갱신위는 불공정한 노회 재판을 통해 장로들을 찍어 내고, 새로운 장로를 세워 교회를 장악하려 한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법원의 판단은 26일에 나온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사랑의교회 장로 선출을 놓고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 소속 집사와 장로 면직 및 제명·출교 판결이 난 후 2월 13일, 당회를 열어 제직회와 공동의회도 열고 새로운 장로도 선출하기로 결의했다. 갱신위 장로 16명이 진입을 저지당한 상황이라 당회 결의는 순조롭게 이뤄졌다. 일부 언론들은 ‘사랑의교회 당회 정상화’라고 보도했다.

갱신위는 2월 17일 사랑의교회의 임직자 선출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냈다. 동서울노회의 불공정 판결로 일부 장로가 직분을 뺏긴 상태에서 교회가 당회를 열어 결의해, 진행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유다. 갱신위는 지난해 1월에도 “장로 ⅔ 이상이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공동의회를 강행한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며 갱신위 손을 들어줬다.

2월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가 있었다. 사랑의교회 변호를 맡은 오 아무개 장로(법무법인 로고스)는 “갱신위는 장로 제명이 부당 판결이라고 주장하나 동서울노회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노회 중 하나고,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추고 있다. 누가 맘대로 좌지우지하는 개인 노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노회가 재판한 이상 따를 수밖에 없고 그런 절차에 따라 당회를 연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사랑의교회 출석 교인만 3만~4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오정현 목사의 신앙 지도를 잘 따르고 있으니 법원이 이런 점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갱신위는 노회 판결이 불공정했다고 지적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 나오자마자 교회가 곧바로 당회를 열어 의사 결정을 했다며, 교회가 장로를 뽑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갱신위는 이번 가처분 소송에서 노회 재판이 불법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해 주길 바라고 있다.

당회 서기 장로, 갱신위 가리켜 “해(害)교회 행위자들 모인 반대 일탈파”

24일 저녁에는 사랑의교회 제직회가 있었다. 본당 아래 1,500석 규모 은혜채플에서 열린 제직회에는 1,100여 명이 참석했다. 2014년 결산, 감사와 2016년 예산안 책정 등 밀린 안건을 처리했다.

안건 보고가 끝나자 당회 서기 강 아무개 장로가 마이크를 잡았다. 강 장로는 지난해 제직회에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교회 행위자들을 엄하게 치리한 덕분에 당회가 정상화될 수 있었다며, 제직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강 장로는 갱신위를 ‘반대 일탈파’로 규정했다. 그는 “노회의 치리 이후에도 반대 일탈파는 언론을 통해 선동과 거짓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2월 17일 자로 갱신위가 가처분 신청한 것을 교인들에게 알렸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반대 일탈파는 교회에 헌금을 하지 않고 임의로 엄청난 돈을 거둬들여 소송과 언론 광고 등에 탕진하고 있다. 지금도 내일이나 모레를 기점으로 중앙 일간지에 교회를 비판하고 허물려는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차제에 당회는 반대 일탈파의 재정을 검증하고, 강남 예배당을 조속히 회복시킬 것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교회 행위를 하는 자들에게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제직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시고 격려와 기도를 부탁한다.”

교인들은 아멘과 박수로 화답했다.

 

▲ 제직회에서 오정현 목사는 갱신위 교인들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감사 결과 미흡한 부분이 드러났다고 지적하자 “밖에서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사람들 많은데 (미흡한 부분을) 공동의회에서도 발표할 건가?”라고 물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800억대 예산과 3,000억 이르는 건축 감사 보고 승인…가처분 인용 시 임직 선출 없이 회계 보고만

한편 이날 제직회를 통해 사랑의교회 현재 재정 규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의교회는 2016년 예산 총액을 836억 원으로 책정했다. 강남 예배당 뒤편 소망관을 245억 원에 매각한다고 가정했을 때다. 올해 헌금은 십일조 360억 원, 감사헌금 40억 원 등 총 500억 원대로 잡았다.

이 밖에도 2014년 회계감사 보고와 서초 예배당 건축 특별회계 감사 보고를 받기로 결의했다. 도 아무개 장로가 건축비로 2,949억 원이 들었다고 발표했다. 8가지 분야에서 건축 과정을 감사했다고 설명한 도 장로는 대부분 적법하고 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정현 목사는 도 아무개 장로에게 “감사 결과 중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 것을 공동의회에서도 발표할 건가? (교회 밖에서)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사람이 많다. 아무튼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 도 장로는 이미 개정된 부분이고, 지난 일 보고한 것이니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오 목사는 현재 교회 빚이 554억 원 남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650억 원이던 교회 빚 중 95억 원을 갚았다며, 채무가 100억 원대로 내려가면 교회 헌당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는 교회 창립 40주년이 되는 2018년으로 내다봤다. 교인들은 아멘했다.

제직회에서 통과된 안건들은 오는 28일 공동의회에 상정된다. 만일 법원이 갱신위의 가처분을 인용한다면, 사랑의교회는 지난해처럼 임직자 선출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만 다룰 예정이다. 법원의 판단은 26일 금요일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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