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센강의 ‘퐁데자르’ 다리 일부가 지난 8일 무너졌다고 합니다.
2008년부터 연인들이 영원을 맹세하며 둘의 이름을 적은 자물쇠를
다리 난간에 채우기 시작했고,
6년만에 10톤으로 불어난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난간 일부가 무너졌다고 합니다.

저는 2008년 11월에 다락방 식구들과 가을 소풍으로 남산에 올라갔을 때
그와 같은 진기하다고는 할 수 없는 기괴한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남산은 자주 올랐지만 남산타워 공사 후 찾아갔을 때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정말 말로는 표현 못할 만큼의 재미없는 장관이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생각하면 아이들이 재미삼아 추억만들기의 하나로
남산에 올라서 자신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즐거운 이벤트로 여기면 되겠지만
그걸 보는 마음이 편치 만은 않았습니다.
오늘의기도 38_1

처음에는 어이가 없어서 대체 얘들이 무슨 짓을 한거냐고 웃다가
자물쇠를 그곳에 걸고 열쇠는 멀리 산으로 던져서 자연훼손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버럭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 경고문이 걸려있는 곳에서 남산을 내려다 보았더니 열쇠가 반짝반짝 이곳 저곳에 널려있었습니다.
잠군 둘의 마음을 풀지 않겠다는 뜻이겠지만
잠군 후에 둘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필요가 없나 봅니다.
열쇠를 버릴 때야 영원히 맘이 안 변할 것 같으니 버렸겠지만
마음이 돌아서고 나서는 온 산을 다 뒤져서라도 그 열쇠를
찾고 싶었겠지요?
하기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묶이는게 인생인 걸 그 아이들이 알기나 할까요.

서울 시가지를 볼 수 있게 만든 데크를 빼앵 돌아가면서 자물쇠가 묽여있는 것을 보게 되자
이제는 사람의 마음을 자물쇠로라도 묶어 두어야만 할 정도가 되었나 하는 서글픈 생각도 들었지요.
대체 그 중에 몇 %가 아직도 인연을 간직하고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에 두 사람이 사랑을 시작할 때 불안한 마음이 든 사람이 먼저
상대방을 그렇게 자물쇠로 라도 묶어 놓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필경은 그런 제안을 한 사람이 먼저 마음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못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안에 그런 일이 자연을 즐길 남산 꼭대기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니…
그곳에 자물쇠를 걸러 온 아이들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을텐데요.

당시에 그 광경을 보고 이게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나 참으로 궁금했었는데
오늘 신문의 기사 말미에 그 궁금증이 풀어졌습니다.
그 이야기는 세르비아의 한 온천 마을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한 약혼자를 기다리며 살던 마을 여교사 ‘나다’는
어느 날 편지 한통을 받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찾았다’며 약혼자가 보낸 이별 통보였습니다.
상심한 나다는 앓다가 숨이 졌다고 합니다.
나다의 소식에 충격을 받은 그 지역의 소녀들이 ‘나는 영원한 사랑을 지키겠다’며
나다가 데이트를 즐기던 다리에 자물쇠를 매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스토리를 20세기 후반 세르비아 여류 시인 데산카 막시모비치가
‘사랑의 기도’라는 시로 옮기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져 그 후 소설과
영화를 통해 세계로 펴졌습니다.
이 같은 광경은 세계 40여개국 관광 명소에 등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사람의 마음은 잠구어야 하는 것이 아니구 열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나요.
서로의 마음을 열어야 단점도 장점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고
사랑도 점점 무르익고 곰삭아지는 것일텐데 말입니다.
사랑이라는 테두리 안에 가두어 놓다보면 자연히 서로를 속박하게 될 것이고
자유를 잃게 된 구속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그 아름다운 구속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 만이
사랑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두사람 사이의 공간에 천국의 바람이 불게하고
두 영혼의 해변 사이에는 출렁이는 바다가 있게 하라는 시처럼
사랑하는 두 사람은 자물쇠로 자신들을 꽁꽁 얽어매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동행을 해야 오래오래 그 사랑을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동일하겠지요.
닫힌 마음으로는 그 어떤 일도 함께 하기 어렵습니다.
서로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해야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기도 38_2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물쇠로 꽁꽁 묶느니
그 데크의 공중에 걸려있는 조형물처럼 머리도 마음도 텅 비우고
그렇게 힘든 인간관계를 모두 벗어 던지고 차라리 하늘로 자연속으로
훨훨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쉽게 내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지난 주일에 본당에서 얼핏 곁에서 들은 모르는 분들의 대화입니다.
‘어머 어떻게 여기 오셨어요?’ 반색을 하면서 무심코 묻는 말에
그 말을 들은 분은 어색해 하면서 ‘아 네 저도 여기 와요’하십니다.
아마도 그날 처음 주일 마당기도회에 온 지인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새롭게 뵙는 분들이 본당을 많이 찾으십니다.
그렇게 새로 오시는 분들을 열린 마음으로 맞아 주시고 환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꽁꽁 닫은 자물쇠를 던지고 차라리 열쇠를 간직한 채
서로의 마음을 열면서 살아나가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디서든 열린 마음이 되어야겠습니다.
내가 마음을 닫으면 상대방도 마음을 닫는 다는 것도 알아야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우침 역시나 두팔을 활짝 벌리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야겠습니다.

오늘은 사랑넷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글을 쓰고 열린 마음으로 글을 읽기를 원합니다
사랑넷 카페가 우리의 기쁨과 감사와 근심까지 털어 놓을 수 있는
열린 소통의 공간이 되게 하신 것 감사드립니다.
올라오는 글들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게 하시고
정직한 정보와 유익한 글들이 풍성하여 사랑의 교회와 한국교회의 갱신 운동이 확산되는데 쓰임 받게하소서.
천국백성의 언어를 사용하게 하셔서 정결한 성도들의 모습 되게 하소서.